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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 대자 '윙∼'…납 쓰레기에 몸살 앓는 청정수역

<앵커>

남해안 청정해역이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납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최근 3년 동안 수거한 납만 2.4t에 이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영에서 뱃길로 10여 분 남짓,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연대도입니다.

현장점검반이 바위에 올라 금속탐지기를 들이대자 연신 경고음이 울립니다.

[양수민/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과장 : 바위틈에 꽂혀 있는 납을 수거하기 위해서는 5분 정도 시간을 들여서 빼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바위 곳곳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자국도 흉하게 남아있습니다.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해 납을 녹여 넣은 자리입니다.

낚시터로 알려진 통영 연대도의 갯바위입니다.

지난해 11월 납 제거 작업이 완료된 곳이지만 그 사이 납 쓰레기가 달라붙어 돌처럼 굳어 있습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공들여 수거하지만 뒤돌아서면 또다시 납 쓰레기가 껌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종수/해양쓰레기 전문기관 '오션' 책임연구원 : 폐납 같은 경우에는 폐납을 설치하면서 한번 손상시킨 물질입니다. 가루로 날리기도 쉽고 부서지기도 쉽습니다. 풍화가 쉽기 때문에 해양생물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통영, 거제 해역에서 수거한 납만 2.4t입니다.
남해안 청정해역 납 쓰레기
납 쓰레기 수거에 나선 한려해상국립공원은 통영, 거제 83개 섬의 90% 이상을 납 청정 섬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조화니/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주임 : 올해는 작년에 인증받지 못한 6개 도서에 대해서 납을 제거한 뒤에 청정도서로 다시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국립공원은 납 쓰레기 방지 캠페인과 함께 훼손이 심해질 경우 출입금지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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