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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혹독한 보복' 선언…중동 지역 긴장 고조

<앵커>

이란의 전쟁영웅이자 군부 핵심 지도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정밀 드론 타격으로 숨졌습니다. 이란은 혹독한 보복을 선언했고 미국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민은 즉시 출국하라며 소개령을 내리고 병력도 추가 배치하기로 하는 등,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영웅이자 이란 최정예부대의 사령관 솔레이마니의 죽음을 추모하는 이란 국민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저지른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경고했고,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혹독한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는 많은 이들을 죽게 했고 수년 전에 없어졌어야 했다"며 이란을 자극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솔레이마니는 지난 20년 동안 중동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자행해왔습니다. 미국이 어제 한 행동은 오래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겁니다.]

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방어적 조치였다는 걸 강조하며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걸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엔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까지 일제히 미국과 이란 양국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보복을 천명한 이란의 대응 수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 내 자국민에 대한 소개령을 내렸고 3천여 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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