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金 백두산 등정' 기록영화 공개…정면돌파 다짐

<앵커>

새해 첫날 새로운 전략무기를 곧 보게 될 거라고 공언했던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영상을 또 내보냈습니다. 엄혹한 정세를 각인시키고 내부 단속을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엄동설한 백두산에서 백마 타고 달리고 모닥불 쬐는 김정은 위원장.

북한이 새해 첫 기록영화로 공개한 영상물입니다.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모습을 1시간짜리 영상물로 편집해 연초부터 다시 틀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백두 정신으로 무장하자는 게 핵심 메시지입니다.

[조선중앙TV : 고립·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발악적 공세가 극도에 달한 오늘 백두의 혁명 정신을 더욱더 뼛속 깊이….]

그러면서 잡은 김 위원장의 새해 첫 일정,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입니다.

당 전원 회의에서 나온 정면돌파 전을 굳게 맹세하는 자리였습니다.

북한 매체는 '결연한 의지'에 대한 각계 반응이나 당 간부들의 자아 비판처럼 체제 결속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현미/北 석탄 공업성 국장 :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순간이나마 흔들거리는, 남의 집 문 앞에 서 본 적도 없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통치력에 대한, 흠집이 날 수 없다는 어떤 절체절명의 것을 갖고 있고, 그만큼 2020년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 해 두 번 이례적으로 길었던 전원 회의, 게다가 신년사까지 생략한 엄혹한 정세를 내부에 각인시키는 작업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