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올해 3% 반등 전망

<앵커>

지난해 우리 수출은 1년 전보다 10% 넘게 줄면서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성적은 어떨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수출은 5천424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감소했습니다.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이 전체 수출 감소분의 91%를 차지한 겁니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0.3%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25.9% 감소했지만 물량은 7.9% 늘었습니다.

지난해 수입은 5천32억 3천만 달러로, 6% 줄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무역흑자는 391억 9천만 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수출은 457억 2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2% 감소했습니다.

13개월 연속 마이너스지만, 한 자릿수 감소에 그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3.3% 늘며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바뀐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반도체라든지 선박이라든지 경기가 상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대외적인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요.]

산업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 늘어난 5천6백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