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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새해 첫날에도 대규모 시위…"직선제 될 때까지"

<앵커>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서는 새해 첫날인 오늘(1일)도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와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이곳은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입니다.

4시간 전에 4km 정도 떨어진 빅토리아 파크에서부터 이곳까지 행진이 시작이 됐는데요, 현재는 행진이 거의 멈췄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홍콩 언론은 오늘 시위에 최소 수만 명, 많게는 수십만 명이 참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위 주제는 약속을 잊지 말자, 함께 가자입니다.

'행정장관 직선제'와 '경찰 폭력 조사' 같은 5가지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겁니다.

당초 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만, 일부 강경 시위대가 완차이 지역 등에서 중국계 건물과 친중 은행을 공격하면서 최루탄과 화염병이 등장하는 대치가 벌어졌습니다.

<앵커>

지금 송욱 특파원 뒤쪽으로 아마 시위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빠르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런 시위 동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새해 들어 오늘도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시위대 동력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또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들이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위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그리고 폭력 시위에 대한 여론 악화가 시위대 동력 유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결국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와 시위대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게 결국 관건이지 않을까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내놓았는데요, 홍콩 시위를 콕 짚어서 얘기했습니다.

'홍콩의 안정은 중국의 염원이다' 이렇게 지적을 한 건데요, 올해도 홍콩 사태의 진화에 전력을 쏟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해법이 마땅치 않은데요, 경찰 강경 진압 조사 같은 시위대 요구 일부를 수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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