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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3억 낮춘 '초급매' 나와…재건축 단지 현장 가보니

정부 "9억 초과 고가 주택 상승 폭 감소 확연"

<앵커>

서울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2~3억 원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름 전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입니다.

76㎡ 아파트가 한 달 전 23억 원에 나왔는데, 최근 19억 원 후반대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A 씨/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23억 5천 호가가 있다가, 한 22억 몇 천까지 팔렸다가, (최근 호가가) 10% 이상 떨어졌다고 보시면 돼요.]

강남구의 재건축 단지, 입주한 지 10년 안팎 지난 아파트 단지에도 '급매'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15억 원 넘는 아파트의 대출이 금지되고, 보유세 부담도 늘어난 데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까지 겹쳐 시세 차익 실현이 어려워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서/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이자 부담을 하면서 (고가 주택을) 이렇게 가지고 있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정부는 12·16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집값 상승을 견인해 왔던 9억 원 초과 고가 주택의 상승 폭의 감소가 확연하며….]

하지만 여전히 급매물 수는 제한적이라 집주인과 수요자들의 관망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시장이 안정되고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보기에는 아직 판단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인하의 효과와 추가 금리 인하 여부, 막대한 시중 유동자금 등 변수를 더 지켜봐야 대책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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