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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미래 밝힌 'U-20 신화'…정정용 감독을 만나다

<앵커>

올해 한국 축구는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으로 미래를 밝혔죠. 기적의 드라마를 쓴 정정용 감독을 만나서 '꿈 같았던 6월'을 되돌아봤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축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던 순간 제자들에게 물세례를 받았던 정정용 감독은 지금도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정정용/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생시인지 꿈인지…정말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었구나 (싶습니다.)]

16강에서 펼쳐진 운명의 한일전은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정정용/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예선을 아무리 잘해도 일본한테 지면 끝나는 거죠. 마음고생이 최고 심했던 3일이 아닌가…두 번은 하고 싶지 않고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세네갈전 '극장골'을 생각하면 아직도 전율이 흐릅니다.

[정정용/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관중들이 쭉 빠져나가고 있더라고요. 갑자기 골 함성 들리니깐 다시 자리로 오고, 영화 똑같은 거 세 번 봐도 다른 것처럼 저는 두고두고 봐야 될 장면 같습니다.]

"한 판 놀고 오라"며 부담을 덜어줬고 "정복자처럼 싸우라"며 투지를 자극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이른바 '황금세대'를 이끌고 36년 만의 4강 신화를 넘어서며 기적을 썼습니다.

[정정용/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말 그대로 꾸역꾸역 억지로 그걸 만들어 내는 것, 그래서 기적인 것 같아요.]

정 감독은 지난주 제자들과 송년회를 갖고 월드컵을 추억하며 2019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정정용/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평생 축구 인생에 정말 좋은 경험과 값진 걸 얻었다고 생각해. 선수 생활하면서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고…힘내자 파이팅!]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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