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인사권 답변 곤란…검찰 개혁은 공감"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30일) 있었습니다. 장관이 되면 검찰 인사권을 행사할지가 가장 쟁점이었는데, 추미애 후보자는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자신이 언급하긴 부적절하다며 답을 아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5선의 현역 의원에다 여당 대표까지 지낸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장에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자세를 똑바로 하려는 듯 두 다리를 손수건으로 동여맨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한국당은 추 후보자가 청문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는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야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전부 비동의를 하면서 자신의 청문회를 자신 스스로 방해하고 있지 않느냐.]

민주당은 적극 엄호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료의 필요성을 빙자해서 사실상 후보자의 답변은 듣지도 못하면서 일방적인 자기주장만 하는 겁니다.]

최대 쟁점은 법무장관에 취임한 뒤 곧바로 검찰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할지 여부였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대통령의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사죠. (해당 수사팀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는 것은 유보해야 된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왕적 검찰총장의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 단호하게 인사권을 발휘해서 (개혁할 의지가 있느냐.)]

추 후보자는 검찰 개혁과 공수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검찰 인사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후보자 : 인사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추 후보자 아들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갔다가 예정보다 늦게 복귀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후보자가 관여했느냐고 따졌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휴가 미복귀라서 당직 서던 중 복귀하라고 하니까 추미애 후보가 친히 부대에 전화 걸어서 무마시켰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후보자 : 그런 사실 없으며 당시 아들은…]

공수처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 시간에 정회하는 문제를 놓고도 한국당 소속 여상규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언쟁하는 등 여야는 청문회에서 격렬하게 부딪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