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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 기호 5번 이내" 으름장…與, 맞대응 고민

<앵커>

오늘(27일) 처리될 걸로 예상되는 선거법 개정에 맞서 비례전담 정당을 만들겠다는 한국당의 움직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할 때 다섯 손가락으로 표시할 수 있는 5번 이내 기호를 받고 비슷한 당명도 짓겠다는 건데, 민주당 일각에서 현실적인 고민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꼼수에는 묘수"라면서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되면 '비례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한국당 고위관계자는 "기호는 한 손으로 표현 가능한 5번 안에만 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현역 의원 30명 정도가 비례 정당으로 건너갈 경우 기호 3번을 받는데, 한국당이 비례후보를 아예 안 내면, 한국당의 비례정당이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비례정당 당명으로는 '자유'나 '한국'을 포함한 예닐곱 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이 위성정당 만드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고 보고, 민주당도 비례정당 창당을 검토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비례정당의 위력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울 거라는 건데,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그런 고민 안 한다"고 잘라 말합니다.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비례민주당을 만들겠다 하기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여당 중진 의원은 당장은 대놓고 말은 못 해도 결국은 "맞대응, 즉 비례민주당 말고는 대응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현실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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