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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노총' 등극한 민주노총…노사정 관계 파장 예상

<앵커>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가 사상 처음 역전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노총이 창립 23년 만에 제1 노총 지위에 오르면서 노사정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가 96만 8천여 명으로 한국노총보다 3만 5천여 명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식 집계에서 민주노총이 한국노총 조합원 수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5년 창립 이후 23년 만에 제1 노총 지위에 오르게 된 겁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64만 9천 명 수준이었는데, 2017년 71만 2천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만 25만 6천 명이 추가로 가입했습니다. 1년 만에 36% 넘게 늘어난 겁니다.

현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조직화한 비정규직들이 대거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제1 노총으로서 정부 각종 위원회의 노동계 참여비율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까진 최저임금위원회에 한국노총이 민주노총보다 1명 더 많은 위원을 추천해왔습니다.

노사정 관계에도 파장이 있을 전망입니다.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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