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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은 꼼수" 맹비난했지만…고심 깊은 민주당

<앵커>

그런데 이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국당의 진짜 카드는 필리버스터가 아니라 비례한국당 구상이었죠. 비례한국당 창당이 공식화되자 민주당은 꼼수라고 맹비난하면서도 대응책을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급 꼼수다', '공당의 야바위다.' 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하자, 민주당에서 쏟아진 비난입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하겠다는 게 포말(거품) 정당 아닙니까? 선거 때만 딱 생겼다가 선거가 없어지면 사라지고 통합되고…]

하지만 한국당의 구상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 30명 정도가 이적해 비례한국당을 원내 3당으로 만든 뒤 한국당이 비례후보를 안 내면, 비례한국당이 정당투표에서 '기호 2번'을 받을 거란 전략까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걸 막으려고 민주당 등이 선거법에 아예 비례 공천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추가하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민주당 등이)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해서 (선거법)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논의 자체가 없다고 밝혔는데, 한국당은 이번엔 민주당도 비례한국당 구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돌렸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비례 전담 정당을 놓고 양당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건, 그만큼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꼼수를 가만두겠느냐"면서도 "비례한국당이 실제 진행이 되면 현실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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