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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유치도 좋아"…지역 활성화 팔 걷은 주민들

<앵커>

대표적인 기피 시설로 꼽히던 교도소를 우리 지역에 지어달라는 자치단체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찬밥, 더운밥 가릴 필요 없다는 겁니다. 인구 절벽에 서 있는 남원시도 교도소 유치에 팔을 걷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문을 연 정읍교도소입니다.

500여 명의 수형자를 관리하기 위해 교도관과 일반 직원 200명이 상주합니다.

매일 찾아오는 면회객도 70여 명에 이릅니다.

인구 유입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도움을 줍니다.

남원시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교도소 유치에 팔을 걷었습니다.

[김태훈/남원시 기획실 : 교정시설이 예전에는 혐오 시설로 알려졌었는데 요즘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수단으로 인식이 전환이 돼서 저희 남원시에서도 지역 여론하고 부지를 검토하는 중입니다.]

명분도 충분합니다.

법원, 검찰 청사가 있는 도시 가운데 교정시설이 없는 곳은 남원과 강원 속초, 경남 거창, 충북 영동 등 4곳인데 속초와 거창은 교정시설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시 단위 자치단체로는 남원시만 교정시설이 없습니다.

남원시는 공모방식으로 후보 지역 서너 곳을 접수받아 법무부에 교도소 설치를 건의할 계획입니다.

남원시는 이·통장 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2%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높습니다.

[남원시민 : 부모 입장에서는 혐오 시설로 볼 수 있거든요. 거기 들락날락하고 면회 오고 하는 게, 100%는 아니지만 어찌 됐건 범죄자라는 인식이 있으니까…]

4년 전 교도소 유치를 추진하다 주민 반대에 부딪혔던 남원시는 여론조사 등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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