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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버릴 듯…"인체 영향 미미해"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 방식을 해양 방출과 대기 증발, 이 두 가지로 좁혔습니다. 사실상 바다에 버리는 수순을 밟아 나가면서 그 방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도보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제16차 소위원회에서 처리 방안을 압축해 공표했습니다.

그동안 검토되던 다섯 개 방안 가운데, 일단 희석한 뒤 증발 시켜 수증기로 배출하거나, 물과 섞어 바다에 버리는 방안,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기로 한 겁니다.

전기 분해와 지하 저장, 지층 주입 등 나머지 방안은 과거 사례도 없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로 배제했습니다.

대기 중 증발은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때의 선례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그동안 도쿄 전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양 방류 외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해 온 것을 감안하면, 결국 해양 방류로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인체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염수의 삼중수소 누적 총량은 내년 1월 기준 860조 베크렐로 전례가 없는 양이어서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소위원회는 정부가 책임을 갖고 오염수 처리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해양 방류로 결론을 내리고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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