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송병기 "업무수첩, 메모장에 불과…오류 많을 수 있다"

검찰에 '도감청 의혹' 제기…檢 "적법 절차에 따라 확보"

<앵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자신의 업무수첩은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오류가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오늘(2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먼저 핵심 증거로 거론되는 자신의 업무수첩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소와 시간,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통상의 업무수첩이 아닌 개인적인 소회와 풍문 등을 적은 수준이라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송병기/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 제 기억이 없거나 머릿속의 생각을 적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많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31일 업무수첩에 자신을 비롯한 4명이 청와대에서 회의를 한 걸로 적혀 있지만, 자신은 참석하지 않은 걸로 확인돼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제 지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송 부시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철호 시장과 단둘이 나눈 대화 내용을 검찰이 들려줬다며 검찰의 도감청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자신들이 제보하지 않은 내용을 검찰이 확보한 경위를 확인해달라며 대검과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해당 녹취는 적법 절차에 따라 확보한 거라며 도감청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