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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靑, 경선 불출마 조건으로 '과분한 자리' 제안"

<앵커>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청와대 입장과 다른 주장이 여권 인사로부터 나왔습니다.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민정수석실 고위인사가 경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과분한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재작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동호/前 민주당 최고위원 : (청와대 행정관 쪽에서 연락이 왔나요?) 행정관 아니었습니다. 정치 관련 논의나 이런 건 다 정무수석실에서, 정무에서 하는 거지 민정에서 하는 게 아닌데… ((행정관보다) 더 위에 있는?) 아, 그런 얘기는 곤란하다니까요.]

임 전 최고위원은 당시 울산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등과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민정수석실 고위 인사가 경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임동호/前 민주당 최고위원 : '경선하지 말고 그냥 자리를 하는 게 어떻겠냐' 이거죠. 총영사 말고요. 나름대로 자리 이야기를 해서, 그러니까 저한테는 과분 한 자리죠.]

임 전 최고위원의 이런 주장은 지난 10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내놓은 입장문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지방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청와대 설명과도 배치됩니다.

임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SBS는 조국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에게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후보로 송철호 시장이 단수 공천된 과정에 청와대 입김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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