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대북 제재 완화 제안…'남북 철도' 제재 면제 포함

<앵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제제를 일부 완화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밤사이 유엔 안보리에 제안했습니다. 해외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 시한을 없애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미 간에 지속적 협상을 촉구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에서 제재를 풀어줘야 한다며 초안을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제재 완화 범위에는 남북 철도 사업 관련 안보리 제재 면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해산물과 의류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송환 시한을 폐지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와 함께 한반도에 안정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북한과 미국 간 지속적 협상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 문제를 논의한 공개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제제 완화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장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지난 12일) : (제재 완화는) 대화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조성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촉진할 것이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타결을 위한 추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제안은 북미 간 대치 속에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에 제재 완화 같은 당근책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