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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없어진 딸기…과일 시장 판도 바꾼 '스마트팜'

대형마트 과일 매출 1위 뛰어오를 듯

<앵커>

날이 추워지면 나오기 시작해 봄이 되면 들어가던 딸기를 언제부턴가 1년 중 8달 가까이 먹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런 철없는 딸기가 과일 유통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갛게 익은 딸기가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피하고 허리를 굽혀 수확할 필요는 없는 이곳은 '스마트팜'입니다.

사물인터넷으로 수집되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도와 햇볕의 양이 조절되며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습도가 낮으면 알아서 수분이 공급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면 역시 자동으로 삽입됩니다.

[하한수/딸기 스마트팜 대표 : 물의 양을 조절하거나 광량을 좀 조절해서 (딸기의) 당도를 좀 더 높이는 것이 좀 더 용이하죠.]

철 잊은 딸기는 과일 유통시장의 판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형마트 매출 순위 1, 2, 3위를 독차지하던 귤과 사과, 바나나 대신 그동안 5위에 머물렀던 딸기가 1위로 뛰어오를 전망입니다.

국내 딸기의 80% 이상은 '설향' 품종이었지만, 최근에 품종이 다양해진 것도 인기 배경입니다.

한입에 베어 물지 못할 정도로 큰 '킹스베리'부터, 단맛이 강하고 단단한 금실 딸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색깔이 선명해 이른바 '사진발'을 잘 받아 SNS에서도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면서 호텔 업계에선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딸기 뷔페'를 앞다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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