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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회의서 감찰 중단 결정"…백원우는 "개입 안 했다"

<앵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 측은 그동안 청와대 3인 회의에서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3인 회의 참석자 중 1명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그런 내용을 부인하면서 자신은 감찰 중단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KBS와의 SNS 인터뷰에서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은 자신과 조국 전 장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참석한 이른바 '3인 회의'에서 결정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결과 보고서를 가져와 회의를 할 때는 이미 감찰이 종료됐고 처리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찰을 계속하는 건 불법"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백 전 비서관도 함께 감찰 중단을 논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데다, 조 전 장관 측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3인 회의'에서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백 전 비서관만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응하지 않아 감찰할 수 없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감찰 대상이 감찰을 거부하면 소속 기관에 감찰 자료를 이첩해 해당 기관에서 감사를 한 뒤 징계하도록 하는데 유 전 부시장의 경우 이런 조치 없이 감찰만 중단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업체 관계자 등 4명에게 항공권, 골프채 등 4천9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조 전 장관을 불러 감찰 중단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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