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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완전히 싹 덮여"…인천 화학 공장 불 '6명 부상'

<앵커>

어제(13일) 낮 인천 서구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화물질이 맹렬히 타올라서 불을 완전히 끄는 데 6시간이 걸렸고, 소방관을 비롯해 6명이 다쳤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어제 낮 12시 7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에 있던 직원 50여 명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고, 3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도 불꽃이 튀면서 얼굴을 다쳤습니다.

[곽용철/인근 주유소 사장 : 시커먼 연기가 엄청났죠, 어마어마하게 났어요. 완전히 싹 덮었어요, 숨을 쉴 수가 없었지.]

소방당국은 화재 1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62대와 249명을 투입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강한 인화성 화학물질 디옥솔란을 다루던 3층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홍규/인천 서부소방서 예방 총괄팀장 : 3층 반응실에서 4류 유기용제를 투입할 때 불꽃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 조사되고 있습니다.]

공장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는 데다 내부에 인화성 물질도 많아 완전히 끄는데 6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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