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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이라 하면 안 팔리지" 국내산 둔갑 무더기 적발

<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수산물시장입니다. 판매되고 있는 멍게가 보입니다.

일본산 멍게인데 원산지 표시판을 봤더니 국내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단속반 : (멍게가 일본산이죠? (원산지) 표시가 어디에 돼 있습니까?) 멍게요? …… (없죠?)]

이곳은 일본산 가리비가 국내산으로 둔갑됐습니다.

[수산물 판매상인 : 빨리 적어놨어야 했는데, 이틀 정도를 저희가 (작성하는 것을) 놓친 겁니다.]

25kg에 달하는 일본산 참돔이 버젓이 국내산으로 바뀌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일본산과 국내산 참돔은 양식일 경우 색깔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멍게와 가리비도 마찬가지로 색과 모양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산보다 비교적 싼 가격에 수입이 가능한 것도 이유입니다.

[홍준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 겨울철에 국내산 멍게나 가리비는 출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께서는 원산지를 꼭 확인하고.]

부산시 특사경은 이번 단속을 통해 적발된 업소 11곳에 대해 형사입건과 행정처분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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