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소득 정점' · 59세부터 '적자'…연금 전 6년 '고비'

<앵커>

통계청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27살 때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은 흑자 인생을 시작하고, 41살 때 소득이 정점을 찍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9세부터는 다시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시기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 든 어르신들, 한창때 충분히 저축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이종두/서울 양천구 : 40대 50대가 많이 벌어요. 근데 이제 많이 버는데 그때가 또 (가족들 쓰느라) 많이 나갈 때지. 그런 식으로 인생의 황금기이지만 많이 나가요.]

통계청이 나이에 따라 노동소득과 소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해 봤습니다.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더 많은 이른바 흑자 시기는 27세에 시작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소득 없이 교육에 돈을 쓰는 데 집중되는데 특히 만 16세, 대개 고 1 때가 적자 폭이 가장 큽니다.

27세에 시작된 인생 황금기는 흑자 폭이 3,209만 원까지 오르는 41세가 되면 절정에 이릅니다.

이후 흑자 폭이 점차 줄기 시작해 59세부터는 적자 인생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때 모아둔 돈이 충분치 않으면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김영임/서울 강서구 : 모은 돈이 별로 없는데 (아이들) 교육하다 보니까…저축한 돈은 겨우 뭐 집 한 채지.]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5세까지는 이렇다 할 수입이 없어 6년간은 인생 최대의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몸 곳곳이 아프기 시작해 보건의료 비용도 크게 필요하게 됩니다.

이 연령대의 보건의료비는 2010년 이후 매년 10%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