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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청으로 11일 안보리서 北 핵 · 미사일 논의"

<앵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신 북한이 반발해 온 인권 문제에 대한 토의는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현지 시간 11일, 우리 시간 모레(12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또 미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향후 도발 확대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13차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美 유엔대사 (지난 7일) : (안전보장이사회) 모두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전 세계가 알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유엔 안보리가 당초 이번 주로 예정했던 북한 인권 문제 토의를 취소하는 대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현지 시간 내일 북한 인권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인권 문제 토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미국이 토의 개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유엔에 북한의 인권 문제 대신 미사일 발사와 도발 문제 논의를 요청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국제 사회와 연대해 추가 도발을 막아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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