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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자격' 관세사 시험, 오타까지 학원 모의고사 '그대로'

<앵커>

세관 신고와 통관 절차를 처리하는 전문가, 관세사가 되려면 국가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그런데 한 대형 학원에서 나눠준 모의고사 문제가 올해 관세사 시험에, 그것도 오타까지 그대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사 시험은 객관식인 1차 시험과 주관식인 2차 시험으로 매년 1차례 진행됩니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국가전문자격시험으로 매년 수천 명의 지원자 가운데 상위 90여 명만 합격합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치러진 관세사 2차 시험 문제가 한 대형 관세사 시험 학원에서 나눠준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동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비교해봤습니다.

'관세평가'라는 과목의 한 문제는 질문뿐 아니라 보기까지 똑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수출'을 '수입'이라고 잘못 적은 것까지 같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관세평가 전체 6문제 가운데 이렇게 비슷한 문제가 4개나 됩니다.

[임목삼/경인여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 (유사성이) 90% 이상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왜냐하면 질문의 요지 자체가 바뀌지가 않았어요.]

다른 과목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수험생 : (대부분) 이제 평균 1점·2점이 모자라서 떨어진 경우인데, 불공정하죠. 그 학원 안 다니는 애들은 지문 이런 게 생소할 텐데.]

수험생들은 출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해 달라며 해당 학원과 출제위원 등을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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