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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무산 후폭풍…"비상 행동" vs "거짓 프레임"

<앵커>

국회가 또 멈춰서면서 민식이법 같은 아이들 안전을 지키자는 법들까지 막힌 상황,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민생 법안을 막으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바꿨지만 당 안에서부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하면서 다른 야당들을 설득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까지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인데도 열린 민주당 긴급회의.

어제(29일)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신청은 어린이 안전 법안을 정치적 볼모로 삼는 패악질이자 국회 파괴 행위라는 거친 비판이 이어졌고, 한국당과는 더이상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안타깝지만 대화와 타협이란 선의만 가지고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강력한 비상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 같은 신속처리 안건을 나머지 야당들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한국당은 여당이 거짓 프레임을 짜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민식이법 같은 민생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고 쟁점 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 기회를 달라고 했던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본회의를 무산시킨 것은 여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린이 안전 법안 처리와 선거법안 상정 문제를 연계하면서 여론이 나빠진 뒤에 한 해명이었습니다.

당장 당 안에서 우려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악화된 여론을 어떻게 감당할지 판단해야 된다"며 "민주당이 더 많은 카드를 쥐게 됐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배제하고 법안을 처리할 명분이 생겼다고 보는 반면, 한국당은 나빠진 여론에도 불구하고 총력 저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양측의 물밑 협상마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 "협상 카드가 됐던 어제(29일), 민식이는 두 번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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