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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역서 하루에만 수백 명 사상…반정부 시위 격화

<앵커>

요즘 이란, 이라크, 레바논 같은 중동국가들에서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 상황이 심각해서 어제(28일) 하루에만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 지역의 이란 영사관이 방화로 불타오르자 시위대가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라크군과 경찰은 곧바로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 : 영사관에 불이 나니까 경찰과 보안군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이라크 전체를 불태웠다는 것처럼 실탄을 퍼부었습니다.]

이라크 전역에서 어제 하루에만 4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권의 무능, 부패에 대한 항의 시위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와 수도 등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민심이 폭발했습니다.

실탄을 쏘는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350여 명이 숨졌고, 1만 5천 명이 다쳤습니다.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고 정치권은 조기 총선을 제안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 시아파 중심의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은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으로 이어져 이란 영사관 방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라크는 세계 6위의 산유국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부패와 정치권의 분열 등으로 국민의 60%가 하루 7천 원 이하로 생계를 꾸릴 정도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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