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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키지여행 안전 '엉망진창'…구명조끼도 없었다

<앵커>

해외여행 하면서 각종 사고로 보험을 청구한 경우가 최근 4년 동안 8만 건에 이릅니다. 지난 5월에는 헝가리에서 우리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도 있었지요, 그 뒤 소비자원이 패키지여행 상품에 포함된 현지 시설들이 얼마나 안전한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바나나보트를 타는 여행객들의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는 구명조끼와 안전모 착용이 필수지만 아이들까지도 안전모를 쓰지 않았습니다.

보트에 연결된 낙하산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패러세일링'을 할 때도 하체를 고정하는 끈이 풀려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동남아와 동유럽의 인기 패키지 여행상품에 포함된 레저체험 시설 37곳을 점검해 본 결과 11곳은 어린이용 구명조끼를, 2곳은 성인용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바나나보트 시설 4곳은 모두 안전모가 없었고 제트보트 시설 1곳은 관광객의 무면허 조종도 가능했습니다.

현지 이동 차량의 경우에는 안전벨트 착용 안내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차량 내 소화기와 비상 탈출 망치 안내 표시가 없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도 높았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여행사협회에 레저 상품 이용 시 안전수칙에 대한 안내 책자를 제공하거나, 또 안전장비가 구비된 레저·체험시설 및 이동 차량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겠습니다.)]

해외여행을 위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때는 현지 의료비와 국제 이송비, 통역 서비스 항목이 있는 보험을 선택하고, 대한응급의학회가 모바일로 제공하는 응급 서비스 정보를 출발 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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