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과자 국제결혼 차단…정작 이주여성들은 "내용이 뭔지"

<앵커>

한국인 남편이 외국인 아내를 때리고, 심지어 살해하는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정부가 또 대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 남주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남편이 사정없이 폭행합니다.

50대 남성은 결혼한 지 석 달 된 아내를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암매장했습니다.

국제결혼이 많아지면서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인 남편의 폭언, 폭력에 시달리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질렀던 사람은 배우자 초청을 할 수 없게 할 방침입니다.

가정폭력 전과자의 국제결혼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겁니다.

한국말이 서툰 이주여성들을 위해 13개 언어로 신고할 수 있는 112 다국어 신고 앱도 개발합니다.

[이정옥/여성가족부 장관 : 지역활동가를 통해 가정폭력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고 경찰 이 위기상황에 즉각 개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주 여성들은 당장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현제인/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 대표 : (한국어를) 모르는 이주 여성들은 이 보도자료 내용을 무시할 거예요, 못 알아들으니까. 내용이 뭔지, 우리를 어떻게 도와주는 건지.]

전국 223개나 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이주여성 보호에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에 들어온 이주여성의 정보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연계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