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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머리 없이 시신 발견됐는데 숨겼다"…경찰은 반박

<앵커>

30대 여성이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유족이 장례 치르다가 시신의 머리가 없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유족은 경찰이 타살 정황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하는데 경찰과 말이 엇갈립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 감악산입니다.

지난 14일, 절벽 아래에서 3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9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습니다.

장례를 치르려던 유족은 발인 직전 병원으로부터 시신에 머리가 없는 걸 듣게 됐다고 말합니다.

[유족/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진짜 하늘이 두 쪽으로 쫙 갈라질 것 같더라고요. (시신에) 얼굴 전체가 없다고 해서, 머리 전체가 없다고 해서요.]

유족 요청으로 추가 수색에 들어간 경찰은 1시간 만에 시체 발견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머리 부분을 찾았습니다.

유족은 경찰이 머리 부위가 없는 걸 일부러 숨겼을 뿐만 아니라 타살 정황이 있는데도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족/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부패되더라도 머리카락은 몇 가닥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는데 한 가닥도 없어요. 헛발 디뎌서 굴렀으면 옷이 찢어지고 사람 몸에 멍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여성의 남편에게 머리 부분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머리 부분에 대해 부검을 의뢰했는데, 한 달 뒤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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