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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표창원 "매일매일 한숨, 좀비에 물린 것 같았다"

'불출마 선언' 표창원이 본 20대 국회 현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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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분 말씀대로라고 한다면 저 마지막 자막이 맞네요. 영원한 초선 의원이 될 것 같습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이제 불출마 선언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10월 24일에 했으니까요. 이제 일주일 딱 됐네요.
 
▷ 주영진/앵커: 일주일 딱 되셨어요. 지난 일주일 어떠셨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냥 확 지나갔습니다. 순식간에.
 
▷ 주영진/앵커: 제 생각에는 박수도 받으셨을 것 같고 원망도 들으셨을 것 같아요.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도 많이 원망과 아쉬움, 비난 그리고 떠나려면 조용히 떠나지 뭐 이렇게 말이 많느냐. 이런 이제 아쉬움의 말씀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럴 때 뭐라고 답변하십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다 답을 못해드리는데 답을 해드릴 수 있을 때는 저는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국회의원만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의 어떤 충정, 비난은 다 제가 받겠고요. 이해와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로 이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 보니까 이제 꼭 4년 전이겠죠. 4년 전 12월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 영입 인사 1호로 들어가셨는데 신사의 품격과 전사의 용맹함. 이거를 이야기하셨는데 저 당시 장면이 나오네요. 저때 정말 그 심정은 어떠셨어요? 당시 문재인 대표로부터 입당 원서 내시는 거죠, 저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사실은 제가 저로부터 두 달 전까지는 공개적으로 정치를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을 여러 차례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문재인 대표께서 도와달라라는 말씀, 그리고 범죄 문제를 진정 해결하려면 정치를 통해서 사회적 불평등 차별을 없애야만 범죄가 없어지지 않겠느냐??라는 설득. 여기에 이제 제가 넘어가서 정치를 하게 됐고요. 저때의 심경은 정말 정치를 그동안 몰랐고 외면해 왔는데 이제 뒤늦게나마 새로 정치를 통해서 그동안 제가 추구해오던 정의라는 것을 실현해 보겠다라는 포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 영입되시기 직전에 그때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런 데도 자주 나오셨잖아요. 그래서 어떤 미제 사건에 대한 표창원 의원님의 나름대로의 생각과 분석, 시각, 경험들을 이야기하시고 그래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거기에 또 호응했던 기억도 나거든요.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정치를 그만두겠다라고 하는 것, 지난주에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많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정말로 왜 그만두려고 하는지. 저 신사의 품격과 전사의 용맹함을 갖추고 국회의원을 한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던 건가요?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요. 그동안 보람도 많았고요. 그리고 저 나름대로 성취도 있었고 많은 분들과 함께하면서 그 전에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그런 어떤 뭐 짜릿한 이런 부분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만 처음에 제가 약속을 드릴 때 같이 드린 약속이 뭐였냐 하면 제가 만약에 초심을 잃거나 흔들리게 된다면 저를 쫓아내주십시오라는 부탁도 드렸고요. 아마도 그 전에 제가 물러날 것입니다 이렇게 약속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금 실천해야 할 때라고 느꼈기 때문이고요. 4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제가 가진 한계로 인해서 뭐 많은 분들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초심을 잃었구나라는 시각을 보내주시는 걸 제가 느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반추해보면서 더 이상 하거나 재선을 하게 된다는 것은 제가 완전히 그냥 정치인이 되는구나. 그리고 제가 지금 느끼는 갈등과 고민도 없어지고 그냥 당연하게 여겨지고 우리 당이나 우리 편을 위해서는 감싸고 상대 당은 무조건 공격하고 이 모습으로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그 마음 드신 게 그런 마음을 자꾸 드시고 고민하게 된 게 혹시 올해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은 이제 올해만은 아닌데요.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상당히 많이 느꼈고요. 그리고 올해 특히 들어서 제가 7월에 우리 가족하고 회의를 시작을 했습니다. 정치를 그다음에도 계속할지 말지에 대해서. 그런 고민, 갈등을 많이 공유해오다가 가장 최근에 물론 좀 더 정말 뭐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가장 크고 강하고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패스트트랙 충돌. 그 이후에 사법개혁특위 여기서도 활동하셨고 법사위에서도 활동하셨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최전선에서 야당 의원들을 상대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면서 혹시 그런 고민들이 더 깊어졌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가장 컸죠. 매일매일 법사위에 있으면서 거의 제가 한숨을 안 쉰 날이 없고요. 저도 몰랐는데 제 아내가 계속 집에서 한숨 좀 그만 쉬라고 이런 말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법사위에서의 하루하루가 참 뭐 제가 지옥 같다라는 표현도 쓰고 좀비한테 물린 것 같다는 표현도 썼는데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오늘 갤럽 여론 조사보면 이제 국민들이 조국 사태와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대통령의 지지도도 상승하는 추세고 또 여당의 지지도도 올라가고 야당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다 이런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나 아마도 조국 전 장관이 또 검찰에 소환된다면 또 이제 임박했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시 또 조국 전 장관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는 그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뭐 저의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 없고요. 제가 알고 있고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는 우선 제가 야당 때 특히 정치하기 전에 2013년에 국정원 사건을 대하는 박근혜 정권을 보면서 뭐라고 말씀을 드렸냐 하면 그냥 있는 그대로 지난 정권 말기에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고 이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수사가 검찰에 의해서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신다면 아마도 이후에 5년 간의 임기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실 것이다 이렇게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었고요. 그 이후에 김학의 사건 그리고 정윤회 문건 사건, 연이어서 방어적으로 나오고 그리고 묻으려고 하고 수사진을 오히려 겁박하고 쫓아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이제 결국 국정농단으로 이어진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거든요.

이번 사건을 보면 결코 뭐 크기나 이런 것들이 비슷하지는 않지만 성격상으로는 어쨌건 우리가 초기에 우리가 몰랐던 부분 우리로서는 억울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 또 본인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진행되어 나아가면서 확인되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보들에 의하면 사실 이것은 조금 우리가 분리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제가 느꼈고 다행스럽게도 뭐 본인은 억울할지 모르겠지만 조국 전 장관께서 사임을 하시면서 저희가 이 부분을 제도의 개혁, 검찰 개혁과 또 본인의 어떤 사법적인 대응과 분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후에 전개되는 것도 제가 바라고 싶은 것은 정치는 정치대로 그리고 제도 개혁은 제도 개혁대로 진행되어 나가고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또 그 가족과 관련된 수사와 기소와 재판은 온전히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그렇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서초동이나 지금 국회에 모인 분들의 이야기는 어쨌든 이제는 검찰 개혁 이야기를 하십니다만 조국 장관 수호라고 하는 구호를 참 많이 외쳤고요. 민주당 내에서도 결국은 그 목소리에 호응하는 그런 분위기가 조금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지.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랬죠. 그랬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은 바뀌었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뀌는 와중에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선은 이해찬 대표께서도 송구스럽다라는 물론 충분하냐 안 하냐는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우리 당 지도부 자체가 그 사안에 대해서 일단은 과오라든지 실수랄지 또 국민께 끼친 좀 심려 이런 부분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송구스럽고 사과드린다라는 그런 표시로 봐야겠고요. 의원들 전체도 유사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각자의 정도는 다 다르겠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사안마다 사실은 정확한 것은 본인만 알잖아요. 그리고 수사진이 그다음 많이 알고요. 우리들은 그 부분을 건너 뛰어서 들리는 이야기와 평상시 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우리들의 태도. 호감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형성되어 있는 우리 당내 분위기들이 변화해나가는 과정에 있고요. 그런데 과거에 우리들이 했던 이야기들이 있고 태도가 있기 때문에 이걸 갑자기 뭐 조변석개처럼 바꾸기도 힘들고요. 시간이 좀 걸린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해찬 대표 만나셨잖아요, 이철희 의원과 함께. 그리고 이해찬 대표가 그제 기자들 만나서 송구하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당내에서는 아까도 제가 정치오프너 시간 때도 여러분과 말씀나누다가 보면 어쨌든 조국 전 장관 임명되는 과정에 있어서 당이 상당히 역할을 했다. 적격이다, 임명해야 한다 이렇게 건의를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사퇴하고 또 대통령을 비롯해서 여권의 수뇌부가 잇따라 송구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말이죠. 여당 내부에서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게 꼭 대표의 퇴진이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그런 목소리 지금 분출되고 있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대표의 책임이나 퇴진 이야기는 저는 들어본 적이 없고요. 아마 우리가 모두가 책임질 문제라는 것은 상당히 공유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초에 의견을 저희들이 제시를 할 때 법사위에도 이제 의견 조회가 왔었고요. 한데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한도 내에서는 문제가 없다라는 판단이었어요. 하나하나 따져봤을 때 입시 관련된 부분들, 의혹은 많이 일방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예를 들어 어떤 도의적으로 왜 매일 남을 비판하고 그리고 뭐 진보적이다라고 주장했던 사람이 기득권층과 유사한 형태로 수시전형이라든지 특혜성 입학을 했느냐 이런 도의적 부분은 본인이 뭐 사과를 한다든지 하는 형태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결격사유라고 보지는 않았고요.

그다음에 사모펀드 문제 그 당시에는 사실 구체적인 부분이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다만 뭐 사모펀드를 하는 것이 적절하냐 안 하냐 이 정도 수준이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이런 정도를 가지고 결격 사유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하나는 상징적인 인물이잖아요. 그리고 특히나 지금 검찰 개혁, 사법개혁에 가장 중요한 문재인 정권의 어떤 어젠다 중에 하나인데요. 경제에 대한 개혁과 함께 이 부분의 상징적인 인물인데 야당이 반대한다고 혹은 검찰 일부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미리 안 된다고 한다면 이것은 개혁의 후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희들이 전달해야 하는 의견이라서 이 부분은 그 이후에 나타난 정보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결과는 저희들이 책임을 지지만 그것을 뭐 지도부가 인적으로 사퇴한다든지 그렇게 책임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불출마 이야기를 하시면서. 처음 입당했을 때 생각했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지금 민주당의 전신 또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할 때 민주당의 모습, 야당에서 여당이 됐는데 지난 4년을 돌아보시면 민주당에 대해서도 내가 몸 담고 있지만, 나도 잘못했지만 민주당도 조금은 국민들 기대에 부족하구나. 민주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구나 뭐 이렇게 느끼셨던 부분이 혹시 있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이고요. 보수 진영에서 어떻게 본다면 경찰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던 사람이라서 제가 바라봤던 민주당은 외부자 입장에서요. 한쪽으로는 역사적 피해자분들,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이라든지 쭉 독재정권에 의해서 피해를 받고 핍박받았던 분들이라는 게 한쪽에 있고요. 다른 한쪽으로는 조금 뭐랄까요. 너무 좀 진보적이랄까? 너무 한쪽으로 자기들 편의 주장만 하는 분들. 뭐 이런 인식을 과거에 갖고 있다가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보니까 내부에서 운영은 대단히 민주적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다선이라고 해서 초선에 이야기를 압박한다든가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서 거기에 대한 어떤 압박이 있다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요. 다만 이번 조국 민정수석 전 장관 관련 일이라든지 유사한 몇몇 사건에 있어서 피해의식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과거에 그렇게 핍박받고 과거의 어떤 권력층이나 가진 자들에 의해서 종북몰이, 이념몰이 또는 허위 사실로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간첩으로 사형 판결까지 받으시고요.

이런 정서들이 많으시다 보니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그러니까 정확한 혐의와 그 이후에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수사 과정에도 어떤 핍박으로, 압박으로 혹은 몰아가기로 이렇게 느끼시는 부분들이 있었고요. 야당 때 여당에 대해서 저를 포함해서 우리가 했던 말들은 사실은 우리가 여당이 될 것을 생각하지 못한 채 무조건 가장 비판적으로, 무조건 가장 공격할 수 있는 내용으로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것이 이제 우리가 여당이 되니까 자유한국당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어라고 느끼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이제 내로남불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고 국민들께서도 그렇게 보고 계신 게 아닌가. 물론 정도의 차이 이런 것들을 따지는 것은 저는 지금은 부질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야당일 때 했던 말들, 했던 태도들, 여당이 되었을 때는 야당에 대해서 조금 더 폭넓은 이해와 포용력을 가지고 해왔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저부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불출마 선언하실 분들 혹시 더 나올 것 같습니까, 민주당에서?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원혜영 의원도 사실 그거를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원혜영 의원하고도 혹시 같은 경기도 의원이신데 이야기 안 해보셨어요?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깊은 이야기는 안 해봤고요. 제가 느끼는 거는 저도 이제 지역구 의원을 딱 한 번만 하다 보니까 이걸 그만두는 것이 비례대표와는 너무나 커다란 차이거든요. 저와 함께 일해 오신 분들, 시도 의원분들 지역에서 일하시는 위원장분들, 이런 분들께는 제가 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안겨드렸고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도 드리기는 했지만 저보다 더 깊게 넓게 많은 분과 이해관계가 얽혀 계신 지역구 의원들께서는 불출마를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선택이십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너무나 이해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 부분들이 당내에서 가급적이면 좀 자연스럽고 좀 원활한 대화를 통해서 인적 혁신과 쇄신이 이루어지기를 저는 기대하고 기원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이제 불출마 선언하시는데 매일 법사위에서 만나셨잖아요. 자유한국당에 대한 생각. 어떻습니까?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예요. 초기에 국회의장실 점거하셨을 때 제가 그 말씀을 드렸어요. 어떤 말씀을 드렸냐 하면 그때 이제 소수자를 이야기하시고 피해자라고 본인들을 이야기하시면서 우리들이 억울하니까 이런 방법,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시길래 그러면 과거에 노동자, 농민들, 철거민들, 억울하고 다른 방법이 없어서 거리로 나오셨던 분들께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불법, 폭력 엄단하겠다. 그리고 폭도다. 그리고 엄중한 처벌 내리겠다.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홍남기 농민 물대포 맞아 쓰러지시고 또 그에 대한 책임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지면서 징역 5년 받았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정권에서 지금 태극기 집회며 광화문 집회며 엄청난 폭력도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부 인내로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까? 이번에 한번 균형적으로 바라보자. 그래서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억울함, 약자, 소수자, 피해자로서의 느낌. 온당하고 정당하다. 인정해드리겠다. 그러면 과거에 여러분들로 인해서 느끼셨던 억울한 간첩 협의로 누명 쓰셨던 피해자분들, 유가족들. 그분들의 심경과 또 세월호 유가족분들, 이분들의 심경을 한 번만 좀 생각해주십사 이런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 주영진/앵커: 그래서 이 고민 속에 표창원 의원이 의정 활동 4년 동안 이런저런 좋은 장면도 있었고 그렇습니다만 야당 의원들과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던 그 장면을 저희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표창원 의원이 아마 이 장면 보시고 나면 꼭 시청자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이제 한 7개월 정도, 반년 정도 지난 일인데 영상 보시니까 어떤 생각이 드세요?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무겁습니다. 마음이 무겁고요. 그리고 이제 제가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말씀들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좀 미워할 만한, 가슴에 비수를 꽂는 그런 말과 행동들 한 것에 대해서 많이 뭐라고 할까요. 사과도 드리고 싶고요. 다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님들도 조금 더 넓은 역사, 긴 역사를 보시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좀 너무 감정이나 혹은 지금 직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억울함을 갖고 계시는 지지자분들, 이분들만 보시면서 정치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그래서 저희들도 반성할 건 반성하겠지만 우리 보수층에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지금 뭐 북한의 준동 앞에서도 우리가 상당히 힘들고요. 경제도 어렵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함께 협치할 부분은 꼭 좀 타협점을 찾아 내는 노력을 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표창원 의원님 이제 의정활동 정기국회 마무리 잘하시고요. 예산안까지 통과되고 나면 그때그때 좀 자유로운 입장이 되셨으니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계속해서 출연 요청을 좀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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