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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곳곳 동시다발적 격렬 시위…'퇴직 경찰' 부른다

<앵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의 주말 시위가 벌써 21주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 주말에도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을 빚었습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홍콩 경찰은 퇴직 경찰 1천 명을 다시 채용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침사추이 지역에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경찰이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진압하면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위대가 도로 점거에 나서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해산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격렬하게 맞섰고 중국계 점포와 지하철역에 불을 질렀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충돌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21주째를 맞은 홍콩 시위는 폭력 양상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경찰은 기존 퇴직자와 내년 퇴직 예정자 1천여 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언론은 정부가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가운데 송환법 공식 철회에 이어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경찰민원처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도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독립 조사위원회 설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월 24일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을 제외한 모든 후보자의 자격을 허가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이 같은 유화 제스처는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패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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