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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과 엇갈린 장소…화성 초등생 유기 어디에?

<앵커>

화성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며 자백한 사건 가운데 초등생 실종사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신 유기 장소를 놓고 이춘재의 자백과 실제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가 달라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 사건 중 1989년 화성에서 발생한 8살 김 모 양의 실종사건에 대해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춘재는 자신이 김 양을 살해했고 근처에 유류품과 함께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난달 자백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지목한 장소와 실제로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와는 거리가 100여m 이상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춘재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양이 실종되고 5개월 뒤 경찰은 근처 야산에서 치마와 책가방 등 10여 점의 유류품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7점에 대해 감정을 의뢰했고 3점에서 혈액이 검출됐지만, 혈액형을 판정할 수는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사실을 김 양의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수사관들은 이에 대해 너무 오래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춘재는 자백한 사건들에 대해 현재까지 일관성 있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이춘재의 DNA가 증거물에서 나온 사건은 화성 사건의 3·4·5·7·9차 사건 등 모두 5건으로, 진범 논란을 빚고 있는 8차 사건과 마지막 10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이 씨 DNA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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