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뭔가 큰 결단을 앞두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백마를 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첫눈이 내린 백두산에 올랐다며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 위원장이 정상에서 위대한 사색을 했으며 동행한 간부들은 그로부터 확신을 얻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동행한 간부들은 또다시 세상이 놀라고) 우리 혁명이 한걸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아 안으며.]
북한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백두산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고심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무대로 쓰였습니다.
전례를 고려하면 위대한 사색, 또 웅대한 작전이라는 말은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의 새로운 결심을 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 전까지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내적인 동요를 막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미국에는 강경한 메시지, 정말로 고강도 도발할 수 있다는 고도로 계획된 연출이라고 보여져요.]
백두산 입구에 있는 삼지연군 건설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한 적대감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 온 고통은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의 대규모 공사를 내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는데 대북 제재로 형편이 어렵고 난관이 많지만 자력갱생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