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천 용문사에 있는 경전을 안에 넣고 돌리는 윤장대와 이 윤장대를 보관하는 건물인 대장전이 국보로 지정됩니다. 건축물을 국보로 지정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그동안 각각 보물로 지정돼 있던 예천 용문사의 대장전과 윤장대를 통합해 한 건의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하기로 예고했습니다.
팔각형의 불전 형태로 중앙의 목재 기둥을 회전축으로 돌릴 수 있게 제작된 윤장대는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 것과 같다는 공덕 신앙이 더해진 경전 보관 장치인 국내 유일의 회전식 경장입니다.
고려 초 제작돼 같은 자리에서 846년 동안 그 형태와 기능을 이어오고 있고 양쪽 두 개가 있는 쌍 장인데 동아시아에서도 유일합니다.
서쪽은 꽃살창, 동쪽은 교살창으로 대비시키는 등 건축, 조각, 공예, 회화 등 당시 기술과 예술적 역량이 결집된 종합예술품입니다.
[정명섭/경북대 건축학부 교수 : 동아시아에서 제작된 윤장대 중에서 조각한 여러 부분들이 음양과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각지다)의 원리가 잘 구현된 유일한 쌍윤장이란 점은 상당히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장대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건립된 건물인 대장전은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8차례 중수됐지만 초창 당시의 규모와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윤장대를 보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경장 건축이라는 데 독특한 가치가 있습니다.
[청안 스님/용문사 주지 :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대장전과 윤장대가 국보로 지정 예고되어 군민들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천 용문사에 오셔서 윤장대를 보고 기를 받으시고 각자 구하고 원하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보 건축물은 현재 24건인데 30일의 예고기간을 거쳐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가 국보로 지정되면 2011년 완주 화암사 극락전 이후 8년 만에 국보 건축물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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