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 발표에 공식 입장…"헌법 정신 입각해 엄정 수사"

<앵커>

검찰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한테 반발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헌법 정신, 또 엄정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 지 1시간 반쯤 뒤, 대검찰청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짧은 내용이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엄정 수사'와 '국민이 원하는 개혁'이 키워드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국 장관 책임 여부도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만큼, 검찰 역시 지금까지처럼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이 검찰을 개혁의 주체라고 규정한 만큼, 개혁에 반대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성찰하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사에 큰 잘못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통령의 뜻과 검찰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대검의 다른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대검의 입장 발표가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비치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헌법 정신'을 가장 앞에 내세운 건 '엄정한 법 적용'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아울러 일부 여권 인사들이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수사관들이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