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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혹' 내부고발장 공개…"백악관, 은폐 시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의 고발장이 공개됐습니다. 백악관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이를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하원 정보위원장에게 제출된 내부 고발자의 고발장은 모두 9장 분량입니다.

내부 고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며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백악관 변호사들이 당국자들에게 양국 정상의 통화 기록을 민감한 기밀 정보를 저장하는 별도 시스템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습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 의장 : 고발장에는 백악관이 통화 기록과 발언이 나온 녹취록을 봉인하려고 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은폐 행위입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조지프 매과이어 국장대행은 내부 고발자의 행위는 정당하다고 감쌌습니다.

[조지프 매과이어/美 국가정보국 국장 대행 : 내부 고발자는 옳은 일을 했습니다. 매 단계마다 적법 절차를 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국가적으로 치욕적인 일로, 또 다른 마녀사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질 거 같으니까 이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고발자에게 정보를 넘겨준 백악관 당국자들이 스파이 행위를 했다며 색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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