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석 연휴 노린 '먹튀 여행사'…피해 금액만 수천만 원

<앵커>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을 준비하던 고객의 경비를 한 여행사 대표가 받아 챙긴 뒤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만 최소 수십 명, 피해 금액은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동호회 회원 8명끼리 제주도에 골프 여행을 가기로 한 허 모 씨.

지난달 말 1인당 100만 원, 1천만 원이 넘는 경비를 울산의 한 여행사에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여행 직전 여행사 대표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여행도 떠날 수 없었습니다.

[허 모 씨/피해자 : 대표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안 되는 거죠. 여행사 문도 닫혀있고 연락도 안 되고. 그때 이제 '이건 사기다'.]

오 모 씨도 추석 연휴에 가족과 다낭 여행을 떠나려고 이 여행사에 500만 원 이상 보냈지만,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이 여행사를 통해 여러 번 여행을 다녀온 터라 돈을 떼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오 모 씨/피해자 : 추석 연휴 때 가족끼리 (여행) 가려고 부탁을 해서. (대표가) 입금을 해달라고해서 입금을 해줬거든요.]

같은 피해를 입고 여행사 대표 윤 모 씨를 경찰에 고소한 사람만 13명.

피해 금액도 확인된 것만 1천500만 원인데 여행사는 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말까지 예약을 계속 받아 피해자는 늘어났습니다.

[여행사 직원 (지난달 20일) : 저도 지금 연락이 안 돼서. 이사해야 되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돼서 이사도 못 하고 그러고 있어요.]

이 여행사는 착한 가게로 선정되며 입소문도 꽤 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이렇게 불이 꺼져 있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도 진상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경찰은 잠적한 윤 씨의 소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