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공개 상담 내역까지…성형외과서 고객정보 대량 유출

<앵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고객 정보 수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고객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상담 내용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 전 인터넷 검색을 하던 강 모 씨는 이상한 파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열어본 파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 회원들의 개인정보 수만 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강 모 씨 : 뭐 알아보려고 검색하는데, 특이한 것이 나와서… 병원 상담 내역과 회원 정보들,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도….]

보시는 것처럼 성형외과 홈페이지에는 이름, 연락처, 상담 내용을 적도록 돼 있습니다.

이렇게 적었던 모든 정보들이 파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던 겁니다.

원하는 시술과 비용 견적은 물론 신체적인 고민까지, 병원이 문을 연 2005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5만 건이 넘습니다.

병원 측은 유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피해 고객들에게 알리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저희도 사실 아직 파악이 덜 됐거든요. 2018년 7월 30일까지인가 해당하는 홈페이지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고… 외부에서 볼 수 없게 조치를 취하고….]

행정안전부는 SBS 취재가 시작되자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해당 성형외과의 실명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