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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관리" "출세 대신 출산"…청문회서 성차별 논란

<앵커>

조국 후보자에 가려졌지만 어제(2일) 국회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청문회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의 성차별 발언이 논란을 낳았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내의 기부 내역을 따지다 나왔습니다.

최 후보자 부인이 여당 의원 등에게 정치후원금을 후원하고 진보 성향 시민단체에 1천만 원 상당을 기부한 사실을 최 후보자가 몰랐다고 하자, 박 의원이 이렇게 쏘아붙인 겁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엄청난 R&D(연구개발) 예산이 있는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아내를 관리대상으로 여기는 가부장적 발언에 동료 의원들이 발언 취소를 권유하자, 박 의원은 뒤늦게 '아내 관리'라는 표현을 속기록에는 '아내와 회계 관리'로 수정해달라고 요청습니다.

성차별 논란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불거졌습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이 미혼인 조 후보자를 향해 저출산이 한국 사회의 병폐라며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거(결혼·출산)도 갖췄으면 정말 100점짜리 후보자다 생각합니다.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 후보자는 난감한 웃음을 지었고, 결혼과 출산 여부가 공정거래위원장직 수행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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