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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화재로 '34명 사망 · 실종'…美 연휴 즐기다 참변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새벽 시간 해안가에 정박해있던 배에서 불이 나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스쿠버 다이버들을 위한 상업용 선박이었는데,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바다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참사가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간 오늘(3일) 새벽 3시쯤입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으로 140km쯤 떨어진 산타크루스섬 연안에 정박해있던 소형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배는 길이 22m 정도로 스쿠버 다이버들을 위한 상업용 선박입니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조원 39명 가운데 선장을 포함한 승조원 5명만 구조됐고, 승객 34명은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입니다.

현지 해안경비대는 갑판 아래 선실에서 자고 있던 승객들이 대부분 피해를 당했으며, 갑판 위에 있던 승조원들은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美 해안경비대 장교 : 갑판 위에 있던 승조원들은 깨어 있었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5명 승조원 모두 근처에 있던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불에 탄 배는 수심 16m 아래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았고,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고 선박에는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려는 승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사고 선박에 한국인 또는 한인 동포 탑승객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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