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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탈북 남성 숨진 채 발견…정부 "취약세대 전수조사"

<앵커>

서울 관악구에서 탈북 여성과 6살배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서 이번엔 안양의 고시원에서 40대 탈북 남성이 숨진 채 또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안타까운 일을 막기 위해 탈북민 취약세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양시의 한 고시원입니다. 사흘 전 이곳 테라스에서 45살 탈북 남성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의 고시원 방에선 '부모님 만수무강 바랍니다'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한국으로 들어온 뒤 최근까지 기초 생활 수급자로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금전적 지원에도 김 씨는 남한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일한 주유소에서는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실수를 해 손해를 전액 배상하고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 24시간 중에 20시간은 술을 먹고 살았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이에요. 술을 항상 먹었어요.]

한 달 전 관악구에서 탈북 여성과 6살배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걸 계기로 정부가 탈북민 취약세대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북민에게 제공되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거주지 보호기간도 현행 5년에서 더 늘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복지혜택보다는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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