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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애 낳았으면 백 점"…자유한국당 의원 발언 논란

<앵커>

조국 후보자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과기정통부장관, 또 공정위원장 인사청문회도 열렸습니다. 송곳 같은 검증 대신, 아내 하나 관리 못 하냐? 미혼 여성 후보자가 애를 낳았으면 백 점짜리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성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내의 기부 내역을 따지다 나왔습니다.

최 후보자 부인이 여당 의원 등에게 정치후원금을 후원하고 진보 성향 시민단체에 1천만 원 상당을 기부한 사실을 최 후보자가 몰랐다고 하자, 박 의원이 이렇게 쏘아붙인 겁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엄청난 R&D(연구개발) 예산이 있는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아내를 관리대상으로 여기는 가부장적 발언에 동료 의원들이 발언 취소를 권유하자, 박 의원은 뒤늦게 '아내 관리'란 표현을 속기록에는 '아내와 회계 관리'로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차별 논란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도 불거졌습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이 미혼인 조 후보자를 향해 저출산이 한국 사회의 병폐라며 이렇게 말한 겁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거(결혼·출산)도 갖췄으면 정말 100점짜리 후보자다 생각합니다.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 후보자는 난감한 웃음을 지었고, 결혼과 출산 여부가 공정거래위원장직 수행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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