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새벽 전주에서 2.5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사고 차량을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마주 오던 화물차와 정면충돌했습니다. 두 화물차 운전자 모두 숨졌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전주의 한 도로.
차로를 바꾸던 SUV 차량을 뒤따르던 2.5톤 화물차가 간신히 피합니다. 하지만 화물차는 기우뚱하더니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2.2톤 화물차가 이를 보고 연신 상향등을 켜지만 두 화물차는 그대로 충돌합니다. 사고 후에는 화염까지 치솟습니다.
[목격자 : (SUV 차량이) 펑크나서 펑크나는 소리 들었고, 빵빵 소리… 타이어 터지는 소리… 그리고 나서 (화물차) 사고가 났어요.]
사고 차량 가운데 한 차량입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져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이 사고로 40대의 두 화물차 운전자 두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2.5톤 화물차에 같이 타고 있던 운전자 부인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납품 등을 위해 새벽부터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갓길로 가려던 SUV 차량을 2.5톤 화물차가 피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고 난 SUV 차량) 뒤에서 2.5톤 화물차가 그 차량이 나오기 전에 자기가 아마 직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 중심을 잃은 것 같아요, 차량이. 그러니까 반대 차로로 넘어갔죠.]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