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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아쇠 당기는 건 정신질환"…총기 규제는 빠져

<앵커>

미국에서 잇따른 총기참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기는 건 정신질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인데 총기를 규제하겠다는 언급이 빠진 이유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 우월주의를 한 목소리로 비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사악한 이념은 반드시 물리쳐야 합니다. 중오가 미국에서 발붙일 곳은 없습니다. 증오는 정신을 비뚤어지게 하고, 마음을 황폐하게 합니다.]

총기폭력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들도 내놨습니다.

총격범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사법당국과 소셜미디어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대량 살상 범죄자에 대한 신속한 사형 집행을 지시했습니다.

또 공공의 안전에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인물에 한해 총기 소지를 규제하는 법안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공공의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런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있다면 신속하게 회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라며 총기 참사의 원인을 정신질환 쪽으로 무게를 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총기규제 강화보다는 정신질환에 초점을 맞췄으며 자신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주 엘패소 총기참사 사건 부상자 2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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