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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말벌의 위험한 습격…도심 공원도 비상

<앵커>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벌 쏘임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교외뿐 아니라 도심에서까지 사고가 적지 않아서, 안희재 기자가 대처법과 주의사항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과 서울 도심 동물원을 찾았던 손 모 씨, 생각지도 못했던 말벌 떼 공격에 나들이는 악몽이 됐습니다.

[손 모 씨/말벌 쏘임 피해 아동 어머니 : (말벌이) 우르르 나와서 아이를 감싸더래요. 아이를 막 잡아당기던 찰나에 애가 악 소리를 지르면서….]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맹수 우리 앞, 바로 이곳 대나무 울타리 사이에서 벌집이 발견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주 좁은 틈 사이에 주먹만 한 크기의 벌집이 숨어 있었던 겁니다.

급히 공원 측에 알렸지만 "의료진이 1명뿐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뒤늦게 119에 신고해 가까스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같은 주말 서울 도심 공원 곳곳에서도 벌집이 발견됐습니다.

[최문보/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박사 : 도시가 팽창하면서 원래 산에 살던 벌이 서식면적이 줄어드니까…. (도심 녹지공원은) 먹이도 충분하고, 온도도 좋고, 벌집 지을 장소도 많고, 벌들이 도시에 적응하는 거죠.]

지난해 벌 쏘임 사망자가 10명에 달했고 올해도 이미 1명이 숨졌습니다.

만약 벌떼 공격을 받게 되면 벌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게 좋습니다.

또 말벌 떼에게 머리를 쏘이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모자 등으로 감싸 보호해야 합니다.

벌에 쏘인 뒤에는 억지로 벌침을 없애기보다는 깨끗한 물에 상처를 씻는 게 좋습니다.

[박현아/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카드로 긁는다거나 집에 있는 장을 바르는 건 하지 마시고, (상처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환부를 가능한 한 차갑게 해서 염증을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또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러울 경우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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