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십만 원 하는 푯값도 푯값이지만, 아이들까지 데리고 갔다가 마음 상했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호날두가 한국을 우습게 본 건지 아니면 주최 측이 잘못한 건지를 따지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주최 측은 자신들도 속았다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에 예정됐던 호날두의 팬 사인회가 무산됐을 때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빈 장/더페스타 (유벤투스 초청사) 대표 : 호날두를 보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어요. 그 선수가 '미안한데 경기에 집중하게 도와달라'라는 메시지를 전해서 못 내려옵니다.]
마치 출전할 것처럼 말했지만 호날두는 없었습니다.
더페스타는 자신들도 속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로빈 장/더페스타 대표 : (유벤투스가) 저한테는요. 후반전 10분 때까지도 그 누구도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호날두 출전 안 시켜' 하면서 난리 치니깐, 그제야 '호날두 못 뛰어…' 완전 저 하늘이 무너져 내렸죠.]
경기 직후 호날두의 결장이 하루 전 확정됐다는 게 알려지며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고가의 티켓에 포함된 뷔페가 바닥에서 먹어야 할 정도로 부실했고, 경기장 광고판에 불법 도박 사이트가 뜨는 등 팬들을 볼모로 한 돈벌이 운영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화살은 호날두를 향했습니다.
[박광복/유튜버 : 유벤투스 경기 보러 갔다가 강도당했어요. (입장권) 35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호날두 보러 가려고 산 이 유니폼…]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결장할 경우 초청료의 20%를 위약금으로 한 조항이 있는데도 유벤투스가 계약을 불이행했다고 주장하며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유튜브 'KAKA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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