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산의 한 고시원에서 어제(10일) 저녁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3명이 다치고, 20명이 대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사는 남자가 자신과 다툰 뒤 불을 냈다는 한 여성의 진술을 확보하고 경찰이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위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시원 맞는 것 같아.]
어제저녁 7시쯤 경기도 안산의 4층 건물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54살 권 모 씨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고시원 등에 있던 20여 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화재가 난 방에 살던 38살 김 모 씨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고시원 관계자로부터 "남편이 아내를 때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출동 당시에는 이미 불이 난 후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같이 살던 여성 A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같이 사는 남자가 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다툰 것은 사실이지만 A 씨를 때리거나 불을 지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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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쯤 충주의 한 아파트 15층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고 27살 박 모 씨 등 1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집에 거주하는 B 씨 등을 상대로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