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택배 폐지' 요구…집배노조원 101명 집단 삭발식

<앵커>

우체국 집배원들 101명이 과로에 시달리지 않게 토요일은 쉬고 사람은 더 뽑아달라면서, 오늘(6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파업에 들어갈지 여부는 모레, 월요일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민주노총 소속의 집배원 노동자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이들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벌였습니다.

참석자는 모두 101명,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업무 과중 때문에 숨진 집배원 101명을 기린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토요택배 폐지하라!]

전국집배노조 500여 명은 오늘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여 정규직 근로자 수를 늘리고 토요일 근무를 폐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정규인력 증원에 대한 시민 2만 7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노조원 숫자가 더 많은 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는 모레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우정노조는 주5일제 근무 즉시 실시와 토요일 집배 폐지, 집배원 인력 2천 명 증원 등을 요구하며 어제 우정사업본부와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정노조 집행부가 파업을 확정하면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