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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72일 만에 논의 첫발…졸속 심사 우려

<앵커>

자유한국당이 우여곡절 끝에 자신들 몫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72일째 표류한 추경안 논의가 이제 출발선에 선 셈인데 문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당 몫인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후보를 뽑는 당 의원총회.

이미 지난해 후보로 내정됐던 이른바 '비박 복당파' 황영철 의원이 당 지도부의 급작스러운 경선 결정에 항의하며 시작부터 어수선해졌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아, 이런 식으로 하시지 마시라고요. 나도 당을 위해서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 : 그런데 이건 당을 위하는 자세는 아니잖아요?]

공개 발언조차 제지당한 황 의원은 항의 표시로 후보를 사퇴했고 '친박 잔류파'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의총장을 박차고 나온 황 의원은 '계파 본색'이 드러났다며 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잘못된 계파의 본색이 온전히 드러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있게 돼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승민 원내대표를 내쫓을 때와 같은 그런 데자뷰(로 느껴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결위원장은 뽑혔지만 추경안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의문입니다.

공석인 한국당 예결위원들이 확정된 뒤에야 심사가 가능한 데다 다음 주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사흘간 대정부질문도 예정돼 있습니다.

회기가 보름쯤 남았다지만 실제 심사할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국회로 넘어온 지 72일 만에 첫발을 뗐지만 6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추경안 심사, 여전히 산 넘어 산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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