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제(1일) 저녁 물탱크가 터져 1천300가구에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서울시에서 비상급수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자정 넘어까지 이런저런 불편을 참아야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양동이를 든 사람들이 분주하게 아파트 단지를 오갑니다.
어제저녁 7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물탱크가 터져 1천300가구에 물이 끊겼습니다.
복구 작업이 길어지자, 서울시에서는 가구마다 생수 2병씩을 비상 지급했습니다.
지하 3층에 있던 물탱크가 터져서, 한 개 층이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5시간 넘게 단수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휘동/아파트 주민 : 부엌이든, 화장실이든 다 물이 안 나오니까. 변기에 넣을 물 받아서 올라가는 길이에요. 상가나 사우나 그쪽은 단수가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사우나 가려고요.)]
복구 작업 과정에서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이 맨홀 뚜껑을 열고 배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펜스를 치지 않아 13살 정 모 양이 맨홀에 빠져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건물 관리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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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3시쯤 경기 고양시 한 송전탑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직원 56살 김 모 씨가 작업 도중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업체 측이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