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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반환기념일' 맞아 대규모 시위 재개

<앵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1일) 주권 반환기념일을 맞아서 입법회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검은 대행진'에 이어 홍콩 시민들이 다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홍콩의 국회 격인 입법회에 진입하기 위해 유리창을 깨는 등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입법회 건물 안에서 시위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시위가 커질 경우 진압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콩 야권과 재야단체는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인 오늘 빅토리아 공원에서 정부 청사까지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기념일마다 수만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민주화 시위가 열려 왔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회와 홍콩 행정 수반 캐리 람 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제 21살 여대생이 '범죄인 인도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정부는 시위대와의 충돌을 우려해 예년과 달리 홍콩 반환 기념식 행사를 실내에서 열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 반대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어제 홍콩 정부청사 주변에서는 친중 시위자 수만 명이 모여 홍콩 정부와 경찰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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